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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눈 시공업에 도전 해보고 느낀 점 5가지와 그 현실

저는 줄눈 시공업에 도전을 해서 창업 약 삼 개월 차에 있으며 월 십개에서 20 건 사이의 시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영업이 어려웠는데 어느 순간 영업이 터지고 나서 느낀 점은 쉬는 날에 절대 쉬면 안 된다라는 점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약 사 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고 여러가지 느낀 점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주로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가 되겠네요.

 

생각보다 고되다

저는 친구를 따라서 약 이 개월 정도 따라다니면서 현장의 시공을 배웠습니다. 약 40 군데 정도 따라다녔는데 따라다니면서 드는 생각은 그렇게 힘들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당연한 것이 저는 일부분만 시공을 했는 것이죠. 그래서 2개월의 도제 끝에 친구 덕분에 창업을 바로 할 수 있게 되어서, 광고를 하고 전단지를 돌리며 일을 따오는 작업을 했습니다.

결국에는 일을 따내게 되어서 저 혼자 시공을 시작을 했는데, 친구 따라다니며 현장에서 배우던 그때의 노동력의 약 다섯 배 정도는 더 힘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아주 극 초창기에는 더더욱 힘들었지만, 지금도 마냥 쉽지는 않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속도도 빨라지고 좀 더 편해지겠지만, 얼마나 더 편해질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가장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 것은 무릎인 것 같습니다. 일부 줄눈 시공을 하는 분들은 허리 디스크 쪽에 무리가 온다고 하던데 아직 저는 허리 쪽은 괜찮습니다. 만약에 나중에 허리에 디스크 같은 것이라도 오면 그 날은 아마 줄눈 시공업 접는 날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왼쪽 무릎 또는 양쪽 무릎을 딛고 바닥재를 주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리 무릎 보호대를 잘 하고 있어도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는 것은 사실이더군요. 그래서 왼쪽 무릎에 항상 파스가 붙여져 있습니다. 물론 하루 이틀 쉬면 괜찮아져요.

 

단가가 많이 낮다

저는 대구 지역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 지역의 줄눈 시공 단가는 정말 많이 내려와서 일부 업체는 25만 원을 부르는 경우도 봤습니다. 제가 이리저리 돌아다녔을 때 업체의 평균 가격은 기본 시공 기준으로 30만원 정도가 되는 것 같은데요, 그보다 아래의 금액도 있고 물론 그보다 더 비싼 금액도 있겠죠. 구축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30만 원으로는 어림도 없으니 거의 40에서 50만원 정도 선이 됩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니 사람들이 시공을 편하게 할 수가 없죠. 그래서 구축 아파트는 일도 잘 없을 뿐더러 난이도가 제법 있어서 시공 하는 사람들도 꺼려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원료 가격은 매년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료 가격과 시공 가격에서 순수 내 노동 마진을 생각을 했을 때 제 생각에는 최저 마지노선은 20만원의 1일 인건비라고 생각을 합니다. 약 9시에 시작을 해서 오후 3시 정도에 끝난다고 가정을 했을 때 20만원 정도의 인건비를 받아야 이 고된 일을 할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저는 줄눈 시공 일당이 15만원이라면 이 일 을 안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일을 해도 일당 15만원을 받을 자신이 있거든요. 지금 배우고 있는 입주 청소 일도 제가 일을 따와서 짐 싸서 나가면 하루에 20만 원은 됩니다. 어쨌든 단가가 자꾸 내려가서 줄눈 시공을 하고 생기는 수익은 거의 인건비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불편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돈이 없다

2022년 고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진 것이 체감이 확 됩니다. 특히나 인근에 제 주위에 아는 시공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작년 가을 부터가 특히 많이 상태가 안 좋다고 합니다. 좀 특이한 것이 다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씀이 작년 구월부터 일거리가 확 줄었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마 돈을 좀 아끼려는 사람들의 심리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대구 시내의 신축 아파트 입주가 줄어들긴 했지만 막상 신축 아파트에 가보면 입주율이 70% 이상은 다 올라옵니다. 올해부터 입주를 하게 되는 아파트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거의 70% 이상의 아파트 입주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을 안 하는 집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진입장벽이 낫다?

줄눈 시공의 창업 비용은 한 200만원 정도만 되면 차에 간단한 짐을 싣고 바로 시공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의 수준에서는 하루에 한 집을 시공 하려면 아마 12시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서울에 가면 2일 과정에 몇 십만원만 주면 가르쳐주는 업체도 있습니다. 물론 기술적인 것만 가르쳐주고 이를 주시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배우는 기간은 이틀이면 되겠지만 그것을 숙련하는 기간이 제법 걸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 약 20 개의 현장 정도를 따라다니고 나서야 어느 정도 감이 잡혀서 바닥 줄눈도 넣고 하고 있습니다.

진입 장벽이 낮게 보이지만 막상 시작해보면 고된 일 때문에 그만두는 경우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앉아서 쪼그려서 일하는 것이 절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영업은 어렵다

일을 하려면 영업을 해야 됩니다.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일에 대해서 알아야 됩니다. 일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일을 배워야 됩니다. 기술을 늘려야 단가도 늘어나고 시공 범위도 넓어지는데 나의 실력을 올리려면 많이 시공을 해봐야 됩니다. 많이 시공을 하려면 일을 많이 해야 되겠죠.

이제서야 원점에 돌아오네요. 돌고 돌아 결국에는 영업입니다. 영업을 하려면 이를 알아야 되지만 어쩌면 영업이 80%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 시작하시는 분들은 이를 바로 배우는 것보다 견적 내는 것을 배워서 바로 영업부터 시작하는 게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주 기초적인 것들을 배우고 나서 즉시 영업에 들어가는 것이죠. 어차피 시행착오로 몇 건을 해봐야 내 실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기초적인 기술을 익히고 나서는 바로 영업에 들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쉬운 숙련공의 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