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전성기
2000년대 중반부터 스마트폰의 완전한 대중화가 되고,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올라가서 더이상 DSLR 카메라가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많은 분들이 DSLR로 사진을 찍으셨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저 또한 아이들이 성장을 하면서 커가는 모습을 하나하나 원본 파일로 담아 두었죠. 사진을 좀 편집을 해보신 분들은 원본 파일이 어떤 건지 아실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원본 파일을 거의 1TB 이상 찍어 두었고 간간이 동영상도 담아서 제 유튜브 채널에 비공개로 저장을 해 둔 적이 있습니다.
큰 용량이 부담
하지만 하드디스크에 장기적으로 보관을 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됩니다. 왜냐하면 데이터 손실에 대한 우려 때문이죠.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해 봤는데요. 하드디스크에 이중으로 이를 백업을 해두었는데, 이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큰 결심을 했었습니다.
구글 포토 + 원본 삭제
원본 파일 관리를 더 이상 하지 않고 삭제를 하고 사진을 최고 화질로 변환 시켜서 구글 포토의 모두 다 업로드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본 파일을 모두 지우고 하드디스크 용량을 확보를 하면서 최소한의 저장 용량을 가지고 구글 포토에 사진을 모두 다 업로드를 하였습니다. 또한 동영상 파일은 대부분 FHD 였는데 이것 역시 많은 파일들을 지우고 유튜브에 업로드를 하였습니다.
가장 후회되는 일
제가 컴퓨터 쪽으로 관심이 상당히 많았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이러한 디지털 쪽으로 관심을 가진 면서 여러 가지 취미 생활을 해온 것 중에 가장 후회되는 것이 바로 이 원본 사진 파일을 삭제한 것입니다. 단순히 *.jpg 를 삭제한 것이 아니고 아래 raw 원본 파일을 삭제를 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구글 포토에 보면 사진이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혹시나 내가 원본 파일을 가져와서 편집을 할 일 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러한 부분을 생각을 하지 않고 모두 다 저화질로 보관을 해 두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고화질 영상과 사진은 가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선택지를 완전히 없애 버린거죠. 물론 시대가 발전해서 AI가 영상이나 사진을 업스케일링 (저해상도를 고해상도로 개선시켜줌)을 해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원본 파일을 삭제했다는 것이 너무나 후회됩니다.
유튜브는 저장 매체가 아니다
저처럼 유튜브에 비공개로 어린이들 사진을 올려서 보고 싶을 때 본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가장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공개든 비공개든 간에 어린이가 들어가 있는 내용들은 상담이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구글에서 임의적으로 나의 동의 없이 나의 영상들을 하나하나 삭제를 하더군요. 한번 삭제가 되면 그것은 거의 복구 불가능입니다. 혹여나 그 중간에 음악이라도 있고 아이들이 춤추는 모습이 있다면 그거는 백퍼센트 저작권뿐만 아니라 어린이 영상으로 분류가 되어서 삭제가 되는 일 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유튜브에 더 이상 아이들 영상을 저장 매체로 이용하지 않고 결국에 발견한 것은 AWS 의 장기 저장 방식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AWS 에서 장기적으로 저장 가능
AWS 에서 제공하는 S3 서비스 중에는 S3 Glacier Deep Archive 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는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 저장 장치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AWS 의 서버는 한국에도 있고 일본에도 있고 미국 여러 군데의 분산이 되어 있는데요, 미국의 오하이오 서버 같은 곳에 저장을 하면 데이터 저장 비용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진은 모두 구글 포토에 저장을 하였지만 동영상은 원본 파일을 일부 가지고 있어서 이 S3 Glacier Deep Archive 서비스에 저장을 해두었습니다. 용량은 약 31 GB 정도가 되며 월 비용은 0.03 달러가 매월 청구 되고 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 서버 기준, 1GB 당 $0.00099/월 서비스를 제공을 하니 1TB의 가격은 월 1달러 정도가 됩니다. 10TB라고 하면 약 10달러 정도 청구가 되겠네요.
데이터 가져올 때는 비용 발생
하지만 데이터를 저장하는 비용이 이렇게 되는 것이지, 데이터를 나 쪽으로 가져올 때에는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구 저장용 또는 자료 손실 시를 대비해서 비상용으로 백업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내 하드디스크의 1차 백업을 먼저 해둔 다음 그것마저 홀라당 날려 먹었을 때 부득이하게 데이터를 선별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그러한 공간으로 활용을 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저장 장치가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어쩌면 이 저장장치의 자료를 저쪽으로 가져오는 일 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 하드디스크에 이미 잘 저장이 되어 있기 때문이죠. 만약에 제 하드디스크가 물리적으로 손상이 되는 경우에만 서버에서 데이터를 가져올 것입니다. 아니네요. 자료가 손실이 되었다고 해도 즉시 그 사진 파일이 필요한 것이 아니니, 나중에 혹시나 원본 파일들이 필요한 그 순간이 되면 서버에서 자료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저렴해진 클라우드 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귀찮게 백업 걱정을 하지 않고 대용량 저장 공간을 저렴한 비용에 이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혹시나 중요한 사진이나 아이들에게 물려줄 사진들이 있다면 이런 저장소에 저장을 해두고 아이들에게 물려준다면 언젠가는 아이들이 볼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