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서쪽 편에 위치하고 있는 농암면이 있습니다. 지역명에 있는 ‘바위 암’ 글자는 인근을 지나가다 보면 보이는 ‘농바우’라는 별칭에서도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의 유래는 검색을 해보시면 될 것 같고요.
농암면사무소소재지인 이 도로는 평일이건 주말이건 너무나 한적합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북적였을 법한 느낌의 모습도 보입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시장 마당의 규모도 제법 큰 채로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었습니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쌍용계곡으로 가는 사람들이 이 곳을 많이 지나갈 것으로 생각이 드네요.
아래 사진은 가은 방면으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농암면 행정복지센터
이런 말을 하기가 좀 조심스럽지만, 농암면에서 가장 최신식 건물은 바로 이 행정복지센터 건물입니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대형 광장과 공연장이 보입니다. 인적조차 드문 이 곳에 저 공연장과 광장은 과연 누구를 위해서 건설되어졌는지 궁금하네요. 지나가는 그 누가 봐도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내 세금 ㅜㅜ
주제 넘지만, 제가 행정을 집행하는 사람이라면 복지센터를 도로 앞으로 좀 당기고 뒷편을 주민을 위한 편의 시설로 지을 것 같습니다. 하다 못해 인조잔디 축구장이라도 만들었더라면 인근 사람들이 경기하러 오는 곳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버스터미널
위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붉은 색 건물이 보이시죠? 거기는 바로 농암면의 버스정류장입니다. 시외버스도 다니고, 문경읍과 문경 시내(점촌)로 가는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곳입니다.
1층에는 버스정류장의 대합실처럼 보입니다. 제가 가까이 가서 봤지만 1층은 현재 수퍼마켓으로 보이는 공간으로 활용 중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대기실이 있는 그런 대합실이 아니었습니다.
2층에는 백년다방이라는 상호로 다방이 있던데 영업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과거에 이 곳에 와서 커피를 즐겨 마셨을 법한 사람들은 모두 70대 80대가 되었으니 이 다방이 영업을 한다고 해도 신기한 일일 것입니다.
문을 열고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눈으로 빼꼼하게 들여다 보니, 공용 공간이 아닌 개인적인 공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멀리서 사진만 한장 담게 되었습니다.
서울가는 버스?
1층에 있는 터미널의 출입문을 잘 보시면 ‘동서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시골에서도 서울로 가는 시외버스를 탈 수가 있답니다. 알아보니 여전히 동서울로 가는 버스가 운행 중이었습니다!
농암에서 서울가는 버스
아래 표에서 보시다시피 하루 3회 동서울에서 농암을 오가는 버스가 운행 중이었습니다

출처: 동서울종합터미널
한번쯤 들러 볼만한 곳
올해 문경의 쌍룡계곡을 가시는 분이라면 이 곳에 하나로마트도 있고, 맛있는 밥집(농암밥집)도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시골의 조용한 풍경을 한번 느껴 보시고 가시는 것이 어떨까요?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